자작시·자작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침 이슬 아침 이슬 / 청송 권규학 이른 아침풀꽃 위에 내려앉은 이슬을 본다 해맑은 물방울에서저마다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아침 이슬을 보면사람의 마음에도 이슬꽃이 핀다 아침 이슬이 완벽해서가 아니다우린 이슬에서 순수를 보기 때문이다 순수는 완전한 아름다움이 아니다뭔가 불완전하고 부족한 모습이다 우리는 가끔 지는 꽃에서 순수를 본다때론 모자람이 넉넉함보다 강할 때도 있다는.(240804) 양희은 - 아침이슬">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더보기 미운 사랑 미운 사랑 / 청송 권규학 산과 들에 피는 수없이 많은 꽃들그 꽃 모두를 내 것이라 할 순 없지만아침이슬 머금은 한 송이 들꽃포기째 담아 와 가슴에 심었습니다사랑으로 다가선 그 이름너는 먼 곳에 있는데달님 속에 비친 너는 또 누구?달빛, 유난히 밝게 빛나는…, 사랑은 참으로 오묘한 것입니다꼭 살을 맞대어야만 사랑이 아닙니다서로 구속하지 않는 것도 사랑입니다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삶에 찌들어 더는 청순하지 않아도몸져누워 더는 일을 할 수 없어도매혹적인 입술에 주름이 잡힐지라도아름다운 눈이 다쳐 보이지 않더라도사랑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가끔 한 번씩만 생각해 줘도 행복입니다비록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사랑은 달콤한 맛'이라지만가슴이, 마음이 너무 아파서비명조차 지를 수 없는 고통밉고 또 밉습니.. 더보기 한민족(韓民族)의 뿌리를 찾아서 한민족(韓民族)의 뿌리를 찾아서 / 청송 권규학 환국(桓因) 환인(桓仁)의 7대 3301년배달국(倍達國) 환웅(桓雄)의 18대 1565년고조선(古朝鮮) 단군(檀君)의 47대 2096년단군(檀君) 마한국(馬韓國) 마한(馬韓)의 35대단군(檀君) 번한국(番韓國) 번한(番韓)의 74대단군(檀君) 북부여/졸본부여(北扶餘/卒本扶餘)의 7대단군(檀君) 동부여/가섭원부여(東扶餘/迦葉原扶餘)의 3대고구려(高句麗) 태왕(太王)의 28대 705년백제(百濟) 어라하의 32대 678년신라(新羅) 마립간(麻立干)의 56대 992년가야(伽倻) 각간(角干)의 10대 520년대진국/발해(大震國/渤海) 황제(皇帝)의 5대 259년고려(高麗) 황상(皇上)의 34대 474년조선(朝鮮) 전하(殿下)/주상(主上)의 27대 518년 홍익인간.. 더보기 사랑의 주인 사랑의 주인 / 청송 권규학 온 들판에 널렸습니다온 세상에 깔렸습니다하지만, 무엇인지 몰라 그냥 지나칩니다 신문 잡지에 실려 있습니다책과 책장 가득 담겨 있습니다어떤 것인지를 몰라 챙겨 담질 못합니다 산과 들과 강과 바다신문 잡지 책장 서점자연과 책의 주인은 당신입니다 두 눈에서 보이지 않은 것들두 귀에 들리지 않는 것들먼저 보고 먼저 듣는 사람의 것입니다 나보다는 너를너보다는 우리를 챙기고 다독이는 것그건 바로 사랑이란 이름의 당신입니다.(240722) 소리새 - 별이여 사랑이여">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더보기 사랑, 이 지독한 그리움에 사랑, 이 지독한 그리움에 / 청송 권규학 햇볕이 눈에 가득 차면순간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왔다 좋아하는 감정사랑하는 마음두 가지의 느낌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그럴 때마다 시력을 잃곤 했다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눈앞에 있는 건 모두 황홀경이었다 그리 길지도 않았다이른 봄, 앞다투어 피어나는 봄꽃처럼한여름에 쏟아진 한줄기 소나기처럼 그렇게 아무런 기별 없이 왔다가는언제 갔는지도 모르게 소리 없이 떠난사랑이란 이름의 이 지독한 그리움아.(240719) 정미조 - 솔밭 사이로 흐르는 강물">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더보기 초보농군의 단소리 쓴소리 초보농군의 단소리 쓴소리 / 청송 권규학 귀촌(歸村)의 이름을 빌어전원(田園)으로 돌아누웠다제대로 된 농사란 흉내도 낼 수 없었고농사꾼이란 이름은 언감생심(焉敢生心)땅을 파고 풀을 뽑는 초보 수준일 뿐… 발품 팔아 흙과 씨름한 세월여덟 해를 보내고서야 배운 것 하나땅이 척박하면 작물이 빈약할 뿐이지만지나치게 비옥하면 말라죽어 버리는무엇이든 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온통 부엽토로 채워진 옥토라도잠깐은 풍요를 만끽할 수 있겠지만결국엔 웃자라거나 고사(枯死)할 뿐원하는 열매는 얻을 수 없으니보기 좋은 떡만 고집하지 말아야 할… 백 년도 채 못 사는 너와 나 우리 인생내 편 네 편 줄 세워 다투지 마시게나내 편만 있다면 어찌 세상살이라 할까티끌과 흙과 돌과 거름이 한데 섞여야작물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는... 더보기 여름 초입 여름 초입 / 청송 권규학 영춘화(迎春花) 한 송이 피니봄이 온 줄 알겠다 엄니는 그랬다영춘화(迎春花) 꽃잎을 매만지며'개나리꽃이 피었다'라고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병아리 떼 뿅뿅뿅 봄나들이 갑니다'누이는 옆에서 동요를 불렀다 올해도 영춘화(迎春花)는 피었고개나리도 피고 진 지 오래하지만 엄니도, 누이도 소식이 없다 마당 가, 감꽃 마저 떨어지고밤꽃이 피는 걸 보니 여름인가 보다.(240712) ">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더보기 비를 좋아하는 그대에게 비를 좋아하는 그대에게 / 청송 권규학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조병화 시인의 시에서 이 구절을 읽었을 땐'설마 그러려고…, 비가 뭐라고…'그저 스치는 웃음으로 넘겼습니다그대가 곁을 떠난 숱한 세월비가 올 때마다 눈물이 맺혔습니다 맑은 날, 기분이 좋다가도어둑어둑해진 밤이 생각나고밤하늘의 별이 그리워졌습니다어떨 땐, 풀꽃이 좋다가도아름드리 몸집 큰 나무를 좋아하고은빛 모래 반짝이는 해변을 걷다가도물결 넘실대는 파도를 찾곤 했습니다 밤새 장맛비가 휘몰아친 오늘잠을 설치며 내다본 창밖문설주 사이를 파고드는 빗방울톡톡, 그대의 음성인 양 귓불을 때립니다눈을 뜨면 환상처럼 사라졌다가도눈감으면 스크린으로 살아나는 얼굴그립습니다, 비 내리는 날이면 더욱.(240711) .. 더보기 바람에 전하는 안부 바람에 전하는 안부 / 청송 권규학 사랑아, 어찌 지내니? 아무리 아프고힘들다고 해도나는 괜찮아! 너만 행복하다면.(240709) 이안 - 물고기자리">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더보기 오늘은 슬픈 날 오늘은 슬픈 날 / 청송 권규학 밤이 깊어 자리에 누웠다고래잠이든, 새우잠이든울적한 마음에 늦은 잠을 청하지만시나브로* 밀려드는 온갖 잡념들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고사랑하다가 미움이 생기면애오라지*, 마음속 밴댕이 장난질나는 너의, 너는 나의 무엇이었던가 검은 머리 파뿌리 되자던 가시버시* 약속행여, 뜨개부부*에 지나진 않았는지비 내리는 새벽녘이리저리 뒤척이다그루잠*에 빠진 슬픈 오늘.(230702) * 시나브로 : '조금씩, 차츰차츰'의 순우리말* 애오라지 : '넉넉하지 못함'의 순우리말* 가시버시 : '부부'의 순우리말* 뜨개부부 : 결혼하지 않고 우연히 만나 어울려 사는 남녀* 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드는 잠 ">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더보기 인생-꽃은 어두운 순간에 핀다- 인생-꽃은 어두운 순간에 핀다- / 청송 권규학 그대, 인생살이가 힘이 드는가힘든다고 해서 주저앉지 말라 힘들고 고통스러울수록일어나 앞으로 전진하라 한낮의 태양이 뜨거울지라도선선한 밤은 다시 찾아오리니 세상의 모든 풀꽃들도어두운 순간에 꽃을 피운다는.(240701) ">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더보기 장마인가 장마인가 / 청송 권규학 햇살 내린 지한 두 시각쯤 지났을까강가의 수양버들이납작, 수면 위에 엎드렸다 어둡다먹구름이 하늘을 덮고투둑 투두둑찢어진 하늘 구멍으로빗방울 하나둘 미끄러진다시작인가, 여름 장마가... 강물 위에 그려진 빗방울의 포말또르르-, 물그림이 꽃으로 화하고강물 위에 노닐던 소금쟁이들이리저리 왔다 갔다분주히 물 위를 날아다닌다 하늘의 천둥벌거숭이물 위의 소금쟁이물속의 송사리 떼손뼉을 치며 장단을 맞추고두 손 치켜들고 수선을 떤다 지난봄, 많이도 가물었나 보다푸석푸석, 여름 초입의 강가메마른 봄을 견딘비를 기다리는 농심(農心)이얕은 수심 위에 나래비를 서는. ">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더보기 지극히 작고 하찮은 것들 지극히 작고 하찮은 것들 / 청송 권규학 위대한 것들이 많은 세상큰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욕망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마음도 덩달아 따라갑니다 큰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듯이작은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굳이 크지 않아도 좋은 것이라면작은 것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세상에 하찮은 건 없습니다사소한 것 역시 따로 있지 않습니다아무리 작고 하찮은 것일지라도저마다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지극히 작고 하찮은 것들가끔은 그 작고 하찮은 것들이위대한 성취와 행복을 불러온다는.(240628) ">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더보기 세종대왕의 눈물 세종대왕의 눈물 / 청송 권규학 우리 글 한글이 몸살을 앓습니다한국 사람도 이해하지 못할 글자더는 한국 사람의 글이 아닙니다 반모 설참 얼죽아 삼귀다핵잼 핵노잼 생선 노답멘붕 레알 개이득 길막 안물*뭐가 뭔지도 모를 신조어들무슨 뜻인지도 모를 줄임말아무런 여과 없이 전파를 탑니다 초중고등학생에서부터 중장년들지도층과 지식인층, 매스컴에까지거름 없이 당연하듯 쓰는 말들 수없이 남발되는 신조어의 홍수맞춤법을 무시한 소리 나기식 표현영어와 숫자가 혼재된 발성인터넷 은어와 잘못된 높임법밑도 끝도 없는 줄임말의 범람도무지 뭐가 뭔지도 모를 단어들… 어젯밤 꿈에 세종대왕을 만났습니다두 눈 가득 흘러내리는 눈물눈물이 아닌, 통곡(痛哭)이라는.(240627) * 신조어/줄임말 *반모 : 반말 모드, 설참 : 설명 참고.. 더보기 부모란 이름으로 부모란 이름으로 / 청송 권규학내 어릴 적아버지를 아배로, 어머니를 어매로 불렀습니다아빠 엄마라는 다정스러운 이름단 한 번도 불러보지 못했습니다아니, 그런 애칭이 있다는 것조차도 몰랐습니다내게 있어 부모님은 범접하지 못할 권위였기에… 내 아이가 자라서 아빠라고 불렀을 때부르르-, 온몸이 떨리는 충격을 느꼈습니다'아빠 뭐 해!'아이가 이립(而立) 지나 불혹(不惑)에 이를 때까지아이에게서 존칭어나 존대어를 듣지 못했지만그것조차 당연한 듯 받아들였습니다결코 자식사랑이 아니었지만기꺼이 그 상황을 인정했습니다 '아빠 엄마'보다는 '아버지 어머니'로'뭐 해'보다는 '뭐 하세요'로이젠 존칭과 존대어를 듣고 싶습니다결코 권위를 따지는 꼰대가 아닙니다철부지 자식으로만 머물기보다는사회의 일원이 된 아이를 보고 싶기에.(2.. 더보기 이전 1 2 3 4 ··· 3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