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부고(訃告)를 접하고
친구의 부고(訃告)를 접하고 / 청송 권규학 시시 때때, 청첩과 부고(訃告)가 번갈아 옵니다아무개 자녀의 혼사(婚事)가, 아무개 부모의 타계(他界) 소식이.아, 그럴 나이이지. 부모들은 떠나고 자식들은 짝을 찾고…,인생이란 게 그렇게 익어가는가 봅니다 언제부턴가 자녀들의 혼사 청첩이 뜸해지더니가끔, 조금씩 자주…, 부고(訃告)의 횟수가 잦아집니다아무개 부모님의 부고(訃告)가 아닙니다아무개 본인상(本人喪)…, 할 말을 잊게 하는 소식입니다열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벌써 수십 명이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한때 친구로 만나 우정을 나눈 사람들…, 먼저 가면 형님이 되고 나중에 가면 동생이 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오는 걸 막을 수도, 가는 걸 잡을 수도 없는…, 이 나이라는 놈, 세월이란 놈,어쩔 수 없이 인정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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