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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시소 인생

시소 인생 / 청송 권규학

 

 

세상살이가 시소를 탑니다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쪽이 내려오는

빛과 어둠의 양면성을 품었습니다

 

내가 높이 올라가면

다른 누군가는 바닥을 기어야 하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소 같은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순리일까요

 

누군가는 밤을 이용해 활로를 찾

누군가는 어둠을 핑계로 죄를 짓

당신과 내가 앉은 삶의 시소에서

법을 방패로 파렴치가 판을 칩니다

 

남과의 비교는 불행의 시작이라지만
서로를 저울질하며 수평을 맞추려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눈꼴시린 행동들

그 순간, 행복은 저만치 멀어집니다

 

약육강식(弱肉强食) 강자 존(强者 存)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

참으로 요지경 같은 세상살이

시소의 저울질과 다름없다는.(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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