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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겨울 아침

 

 

겨울 아침 / 청송 권규학

 

 

까만 밤을 하얗게 밝힌 날

창밖, 어슴푸레 먼동이 튼다

안개가 블랙홀로 빨려 들고

한줄기 오렌지빛 광선이 비친다

 

어느새 아침이다

두 팔을 뻗어 올려 기지개를 켜고

두 다리를 힘차게 턴다

하-품…, 쌓인 피로를 내뱉는다

 

밤을 밝힌 나의 하루에

편안히 잠을 잔 누군가

그들의 표정에서 찾는 보람

쌀쌀한 공기가 아침을 말하는.(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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