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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조금은 야하고 날 선 투정



조금은 야하고 날 선 투정 / 靑松 권규학

지식인
아무리 학식 있고 지위가 높아도
유혹(誘惑) 앞에선 물에 빠진 생쥐꼴이요

권력자
아무리 가진 게 많고 강한 힘을 가졌어도
죽음 앞에선 추위에 떠는 작은 새의 가슴

정치인
아무리 썩었어도 겉포장만 좋게 덮어쓰면
세상 최고로 순결하고 고고한 척
너 잘났다 나 잘났다 싸움질만 해대는…,

여자란
아무리 순결한 척 고상을 떨어도
사내 아래 포개지면 신음소리 가쁘고

남자란
아무리 고고한 척 거만을 떨어도
여자 위에 엎어지면 헐떡대는 짐승일 뿐

인간이란
지위고하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똑같다는…,

낮엔
성인군자인 척 거드름 피우다가도

밤이면
욕망의 노예가 되어 흥청거리는 사람들
눈물이 흐를 만큼 슬프진 않지만
뭐라 할 수 없을 만큼 더러운 이 기분

죽음이란
육신을 버리고 다음 생을 받는 행위라기에
차라리 사후세계(死後世界)로 입적하고 싶은.(231207)

 

 

조금은 야하고 날 선 투정 / 靑松 권규학

 

 

지식인

아무리 학식 있고 지위가 높아도

유혹(誘惑) 앞에선 물에 빠진 생쥐꼴이요

 

권력자

아무리 가진 게 많고 강한 힘을 가졌어도

죽음 앞에선 추위에 떠는 작은 새의 가슴

 

정치인

아무리 썩었어도 겉포장만 좋게 덮어쓰면

세상 최고로 순결하고 고고한 척

너 잘났다 나 잘났다 싸움질만 해대는…,

 

여자란

아무리 순결한 척 고상을 떨어도

사내 아래 포개지면 신음소리 가쁘고

 

남자란

아무리 고고한 척 거만을 떨어도

여자 위에 엎어지면 헐떡대는 짐승일 뿐

 

인간이란

지위고하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똑같다는…,

 

낮엔

성인군자인 척 거드름 피우다가도

 

밤이면

욕망의 노예가 되어 흥청거리는 사람들

눈물이 흐를 만큼 슬프진 않지만

뭐라 할 수 없을 만큼 더러운 이 기분

 

죽음이란

육신을 버리고 다음 생을 받는 행위라기에

차라리 사후세계(死後世界)로 입적하고 싶은.(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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