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 청송 권규학
보는 것도 듣는 것도
신뢰할 수 없는 요즘 세상
사람들은 결코 믿으려 하질 않는다
자신의 불행과 남의 행복을…
어차피 인간의 행복이란 게
불행한 사람의 눈물에서 시작되는 것
세상이란 게 다 그렇고 그런 거다
강한 자와 가진 자의 압박일지도…
때론, 칭찬인 것 같아도
기분이 영 아닐 때가 있듯이
가끔은 비난인 듯한데도
하늘을 날 듯한 미묘한 기분…
누군가는 이를 안타까워하고
다른 누군가는 가슴 아파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를 이용하는
모순 투성이의 우리 사는 세상…
일은 사람이 꾸밀지라도
결과는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하는 법
하늘을 찌를 듯한 명성을 얻기보다는
먹이를 잡고자 바닥을 기는
악어의 교활함으로 살아야 할지도 모를.(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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