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자작글

마음다리

 

 

마음다리 / 청송 권규학

 

 

걸으면 얼마쯤 걸릴까

달리면 그 반쯤 줄어들까

열차를 타면 조금 기다려야 하겠지만

꿈을 꾸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당신

 

먼 듯 가까운 듯

그댄 늘 마음 곁에 살지만

가끔은 마음 먼 곳 둔덕에서

아지랑이처럼 아른아른

가파른 벼랑을 걷는 곡예사의 모습입니다

 

저기 저 뽀얀 안갯속에 묻힌

두 사람의 마음다리만 건너면

내 그리움의 대상인 그대가 살지만

마음다리의 검문검색이 너무 심해

오늘도 속 울음 울며 마음을 삭입니다.(230315)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것과 낡은 것  (0) 2023.03.18
삶의 기로(岐路)에 서다  (0) 2023.03.17
인연(因緣)의 벽(壁)  (0) 2023.03.13
인연(因緣)의 강(江)  (0) 2023.03.12
세상 돌아보기  (0) 2023.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