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다리 / 청송 권규학
걸으면 얼마쯤 걸릴까
달리면 그 반쯤 줄어들까
열차를 타면 조금 기다려야 하겠지만
꿈을 꾸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당신
먼 듯 가까운 듯
그댄 늘 마음 곁에 살지만
가끔은 마음 먼 곳 둔덕에서
아지랑이처럼 아른아른
가파른 벼랑을 걷는 곡예사의 모습입니다
저기 저 뽀얀 안갯속에 묻힌
두 사람의 마음다리만 건너면
내 그리움의 대상인 그대가 살지만
마음다리의 검문검색이 너무 심해
오늘도 속 울음 울며 마음을 삭입니다.(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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