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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아프니까 사랑인 게다

 

 

아프니까 사랑인 게다 / 청송 권규학

 

 

무엇이 사랑이고 또 미움일까

수없이 많은 세상의 사랑타령

입으로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믿음을 주지 못하거나

믿지 못하는 것들이 부지기수인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를 믿는 것

두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마음까지도 믿어주는 것

서로 간 신뢰가 쌓일 때 굳건해집니다

 

보이는 것만 믿고 마음을 읽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자기중심적인 사랑놀음

그런 사랑에는 늘 아픔이 따르지만

아픔까지도 사랑할 용기가 있는

그런 사람이면 사랑할 가치가 있습니다

 

처음엔 설렘과 간절함이 있지만

설렘과 간절함은 차츰 바래지고

서로의 약점과 단점을 들춰내어

상처를 주고 서로를 다치게 하며

결국엔 자신을 해치게 되는 것

사랑은 어차피 느낌이라는

 

그저 아무나 사랑을 하고

아무것이나 사랑이라 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아픔을 동반하

사랑은 고통을 수반하

사랑은 슬픔을 불러오고

사랑은 눈물을 생성하는

 

늘 아픔을 겪으면서도

끊지 못하는 마약 같은 것

달리 사랑일까요

아프니까 사랑인 게지요

아픔을 기쁨으로 승화할 수 있는.(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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