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자작글

4월 풍경

 

 

4월 풍경 / 청송 권규학

 

 

깡충깡충

봄풀이 뛸 듯이 피고

토독토독

꽃이 해처럼 벙그는

잎새달, 4월의 초입

산과 들에

햇살, 푸름을 부른다

 

잠시 왔다가

금세 떠나버릴 봄

잠깐의 만남으론 부족함일까

나무는 잎보다 먼저 꽃을 내고

잎은 푸르름으로 5월을 깨운다

 

이른 아침 산책길

온산, 들녘마다 연분홍 물결

손만 대면 톡톡-

분홍물감이 터져 나올 듯

알록달록

아름다운 꽃대궐이다

 

예쁘다 아름답다

그저 바라만 봐도 황홀지경

늘 오늘만 같아라

꽃 품에 빠져들면서도

행여 꽃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할까 두려운.(240412)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사 모든 게 그러하다네  (0) 2024.04.15
상춘행(賞春行)  (0) 2024.04.13
완장-놈이 아닌, 분이 되기를-  (0) 2024.04.11
잎새달  (0) 2024.04.10
인생,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0)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