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풍경 / 청송 권규학
깡충깡충
봄풀이 뛸 듯이 피고
토독토독
꽃이 해처럼 벙그는
잎새달, 4월의 초입
산과 들에
햇살, 푸름을 부른다
잠시 왔다가
금세 떠나버릴 봄
잠깐의 만남으론 부족함일까
나무는 잎보다 먼저 꽃을 내고
잎은 푸르름으로 5월을 깨운다
이른 아침 산책길
온산, 들녘마다 연분홍 물결
손만 대면 톡톡-
분홍물감이 터져 나올 듯
알록달록
아름다운 꽃대궐이다
예쁘다 아름답다
그저 바라만 봐도 황홀지경
늘 오늘만 같아라
꽃 품에 빠져들면서도
행여 꽃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할까 두려운.(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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