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마음 비우기- / 청송 권규학
거친 물결이라고 했다
너와 나, 살아가는 인생살이를
험한 풍랑(風浪)이라고 한다
우리네 사는 세상살이를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정해진 이 길
무엇이 옳고 그른 지
잘 못 한 건 무엇이며
잘한 것은 또 무엇이었는지
거친 물결 험한 풍랑을 되돌아 본다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누구나 잘 살려고 노력을 하지만
세상살이가 어디 마음대로 될까
너는 알지 못한다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를 것이다
오로지 행복만 추구하려는 너는
행복은 너에게 다가서지도 않을 것이다
세상 모든 게 너의 것이라 할지라도
지난 과거를 애석해하고
다가올 미래를 초조해하며
행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너에겐
욕심과 욕망을 털어내고
마음 안 탐욕을 깨끗이 비워낸 후
행복을 입 밖으로 내지 않을 때
그때서야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거친 삶의 물결과 세상의 험한 풍랑을.(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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