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아리랑 / 청송 권규학
하나는 외로워 둘이라지요
둘이 서로 기대어 살고
셋이 손을 잡고 평형을 이루는
그렇게 사는 게 삶이라지요
앞을 보고 얼굴을 확인하고
옆을 돌아보며 안부를 묻는
같은 생각 같은 마음으로
한 방향을 바라보는 것
너와 나 우리의 그렇고 그런 일상
그런 게 사람이라지요
그렇게 사는 게 삶이라지요
그런 삶을 사랑이라 한다지요
지지고 볶으며 아등바등 살아도
밀고 당기며 팽팽한 듯 살아도
다독이고 아우르며 알콩달콩 살아도
결국 인간 삶은 혼자인 것을
혼자 산다고 해서 외롭지 않습니다
홀로라고 해서 슬픈 것도 아닙니다
전체의 하나로 살아가는 삶
하나는 결국 전부로 이어진다는.(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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