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이 있는 집 / 청송 권규학
고가도로 아래
철길이 있는 집
덜컹 덜커덩 덜컹덜컹
시시 때때 같은 듯 다른 소리
구렁이 한 마리 철길을 지난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 잔다지만
귀 밝은 노부부의 오막살이엔
아기 울음소리도
기차의 기적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비둘기 무궁화 새마을 ITX KTX SRT
저마다의 소리로 달려온 열차들
칙폭 칙칙폭폭 칙 치이익
언제였던가, 증기기관차가…
경상북도 청도군 고수리 1051-6번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철길이 지나는 그 집
아기울음소리 사라진 지 오래
오랜 추억 한아름 몰아오는데.(240101)
- 갑진년(甲辰年) 첫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