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자작글

철길이 있는 집

 

 

철길이 있는 집 / 청송 권규학

 

 

고가도로 아래

철길이 있는 집

덜컹 덜커덩 덜컹덜컹

시시 때때 같은 듯 다른 소리

구렁이 한 마리 철길을 지난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 잔다지만

귀 밝은 노부부의  오막살이엔

아기 울음소리도

기차의 기적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비둘기 무궁화 새마을 ITX KTX SRT

저마다의 소리로 달려온 열차들

칙폭 칙칙폭폭 칙 치이익

언제였던가, 증기기관차가

 

경상북도 청도군 고수리 1051-6번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철길이 지나는 그 집

아기울음소리 사라진 지 오래

오랜 추억 한아름 몰아오는데.(240101)

 

- 갑진년(甲辰年) 첫날에 -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르다는 것, 그래서 더 좋은  (0) 2024.01.09
인생의 내비게이션  (0) 2024.01.02
사랑의 열매  (0) 2023.12.31
사랑을 말하는 입  (0) 2023.12.29
연 줄  (0) 202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