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터널 & 대적사'에 가다(2)
와인터널 입구의 왼쪽길은 대적사로 가는 길이다.
대적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동화사의 말사로 876년(신라 현강왕 2) 체징이 창건하였으며.
고려 초기 보양이 중창하였고,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가
1635년에 중건하여 1689년(숙종 15) 서월 성해가 중수하였다.
입구의 표지판을 지나 200m 정도를 오르면 2~3개소의 주차공간이 있으며,
복잡하지 않을 때는 사찰 내부까지 승용차로 오를 수도 있다.
상단부의 냉굴 위치에도 비교적 넓은 주차공간(주차장4)이 있다.
내부 진입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입구에 천왕문이 있으며,
그곳에 코로나 감염예방을 위한 음료 및 손소독제를 비치해 놓았다.
천왕문을 지나면 좌측으로부터 명부전, 산령각, 극락전, 요사채, 향각이 자리잡고 있다.
신라시대에 큰 절이 있던 자리였지만 오랫동안 인적이 끊긴 후
조선시대에 다시 3칸의 암자를 증축하고 대적사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극락전은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건물의 규모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다포계 맞배지붕으로 구성되었으며, 천정은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조선시대 건축사와 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인정되어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돌계단 입구에 아기 거북 한 마리가 양각되어 있으며,
연꽃무늬와 연꽃 중앙의 아기거북 두 마리,
기단 돌계단 소맷돌의 용비어천도와 거북 두 마리,
기단부의 아기거북을 보호하는 어미거북,
그 아래로 꽃게 형상이 양각된 것들은 수중세계를 표현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9만 여 평의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대적사는
주변으로 여러 곳의 텃밭을 일궈 작물을 가꾸고 있으며
다양한 꽃들을 심어 가꾸는 등 사찰이기보다는 전원풍경(田園風景)이 물씬하다.
가끔은 멧돼지의 침입이 있어 이에 대비한 견공의 모습도 여럿 보인다.
와인터널을 찾는 사람이라면 인접한 대적사에 들러 멋진 풍광에 취해 보기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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