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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행운과 불운은 순간입니다

 

 

행운과 불운은 순간입니다 / 청송 권규학

 

 

건강하게 사는 삶 중에서도

어느 순간 암 진단을 받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멀쩡한 인연도

이유 없이 파경을 맞곤 합니다

 

나만 아니면 된다고

남이야 어찌 되든 상관없다고

무엇이든 내가  아닐 거라 믿지만

생각지도 않은 순간 제 일이 되곤 하지요

 

무심코 산 복권이 당첨된다거나

길을 걷다가 맨홀 구멍에 빠지는

정말이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일어나는 일들

 

불운이 나비의 날개로 날았습니다

꽃대만 앙상하게 남은 홀로 핀 꽃 한 송이

행운은 행복인지라 좋겠지만

불운은 불행이라서 너무도 슬픈.(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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