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장마의 끝자락에서 / 청송 권규학
코로나가 무서워서
늘 밤에만 내리던 비
코로나의 기세가 주춤한 사이
낮과 밤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진다
이젠 두렵지 않은가 보다, 코로나가
나라 안, 어느 지역에선
산이 무너져 내리고
다른 어느 곳에선
물을 막은 제방이 붕괴되고
또 다른 어느 곳에선
지하 차도 가득 물이 찼다
예기치 않은 재해재난에
누군가는 인재(人災)라 몰아세우고
다른 누군가는
예측 못할 자연재해라고 발뺌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연재해에 인재가 겹쳤다고 우긴다
늘 반복되는 재해재난
인재(人災)를 막을 방법은 없는 건가
꺼진 불도 다시 보듯이
멀쩡한 산과 들과 강도 살필 일이다
안전불감증을 떨쳐내고
예측불가의 재해재난을 극복해야 할.(230726)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절인연(時節因緣) (0) | 2023.07.29 |
---|---|
나이-너는 늙어 봤니, 나는 젊어 봤다- (0) | 2023.07.27 |
세상만사(世上萬事) (0) | 2023.07.24 |
별리(別離) (0) | 2023.07.23 |
인생사계(人生四季) (0) | 2023.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