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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약(藥)-생각 차이-

 

 

약(藥)-생각 차이- / 청송 권규학

 

 

생기다가 말았는지

나이를 먹은 탓인지

콧물에 눈물이 찔끔찔끔

한여름에 고뿔이 걸렸다

 

오락가락 장맛비

들락날락 샛바람

오르락내리락하는 수은주 탓인지

몸뚱이가 제대로 견디질 못하는

 

병원에 가라고

약국에 가라고

핀잔에 노래를 불러도

고집이 고래힘줄이다

 

파리 모기는 또 왜 그리 많은지

발코니 밖 방충망이 새까맣다

파리약 모기약을 뿌리고

파리 모기채가 공간을 가른다

 

내 몸이 아파 약을 먹는 건

기운을 돋우려는 의도지만

어디가 아파서 일까

파리 모기에게 약을 뿌리는 건.(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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