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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인생은 지금부터라는

인생은 지금부터라는 / 청송 권규학


고희(古稀)의 코앞에서 잡은 일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주야로 이어지는 교대근무엔
숫자라기보다는 크나큰 고역(苦役)
인생은 70부터 라던
누군가의 입버릇을 되뇌어보지만

은퇴자에겐 무리일 수도 있다는

동생뻘 조카뻘에
아들뻘 손주뻘까지
동료 아닌 동료에게서 젊음을 얻고
일을 통해 삶의 참된 행복을 담는다

모니터에 비치는 세상의 풍경들
두루두루 삶의 모습 지켜보면서
나도 몰래 흥얼흥얼
콧노래에 옹알이까지 흥얼거린다

'야이 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인생은 지금부터야…!'


그래, 이렇게 살자

살아온 삶이 비록 고달팠을지라도
이제부턴 즐겁고 흥겹게

답답한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자

아자! 인생은 지금부터라는….(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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