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 청송 권규학
가끔은, 아주 가끔은
잊을 때가 있다, 내가 누구인지를
그럴 땐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혼자 웃는다
하늘을 바라보며 멍하니
'나는 누구인가?'
혼잣말로 묻기도 한다
그러면 하늘이 대답한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텅 빈 머릿속
'나는 나', '너는 너' 라고
오늘도 하늘을 우러르며 나를 묻는다
그리움을 부정하는 이성의 끝자락
내 마음의 주인은 누구인지를.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그친 날에-다 잘 될 거야- (0) | 2023.06.25 |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아우르기- (0) | 2023.06.21 |
독사(毒蛇)와 고양이 (0) | 2023.06.13 |
여름밤의 꿈 (0) | 2023.06.11 |
민들레 홀씨 되어 (0) | 2023.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