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으면 좋겠습니다-아우르기- / 청송 권규학
1년 중 낮이 가장 길다는 날
다른 말로 표현하면
밤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
기쁨도 슬픔도 하나인 날입니다
그날 밤엔 비가 내렸습니다
누군가에겐 가장 기쁜 날이었지만
누군가는 가장 슬프기도 했던 날
비는
기쁨도 슬픔도 함께 어루만졌습니다
하늘이 그랬듯이
땅이 그랬듯이
비가 그랬듯이
우리들 사람도 그랬으면 합니다
세상의 어딘가가 축복이라면
다른 어딘가는 불행이듯이
따뜻한 손길로 아우를 수 있기를
정녕 그랬으면 좋겠습니다.(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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