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날에 / 청송 권규학
봄비, 촉촉이 대지를 적시는 밤
누군가는 좋아하고
누군가는 싫어하는 비
빗소리…, 그대의 목소리인 양
내게는 자장가로 곱게 들립니다
까만 밤을 하얗게 밝힌 비
하늘땅, 산과 들
너와 나, 우리 모두
세상을 사랑의 옷으로 갈아입힙니다
슬픔과 아픔을 깨끗이 씻어주고
기쁨과 사랑으로 촉촉이 다독이는
밤낮 쉼 없이 추적이는 봄비
비를 좋아하는 누군가 생각납니다
그대가 몹시 그리운 오늘입니다.(2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