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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이모저모

‘청도군청의 이모저모’-지방선거와 청도군의 미래-

 

‘청도군청의 이모저모’-지방선거와 청도군의 미래-

 

 

‘호국보훈의 달’ 6월…, 계절은 어느새 여름의 심장 깊숙한 곳으로 스며들었다.

가정의 달 5월을 보내며, 6.1지방선거의 거센 바람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 뜨거운 여름이 자리를 틀고 앉았다.

 

대선이 끝나고 이어진 지방선거의 열풍은 대선 못지않게 주민들의 강한 관심을 끌었다.

대선에 패배한 후 기운을 추스르려는 ‘민주당’과 대선 승리를 발판으로 지방선거에서의 대승을 노리는

‘국민의 힘 당’의 대립…, 하지만 경상도 지역인 이곳 청도에서의 지방선거는

‘당(黨) 대 당(黨) 간의 대결’이기보다는 ‘국민의 힘 당(黨)의 공천을 받은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와의 ‘개인과 개인 간 인물대결(?)’이었다.

 

 

2022. 1. 2일 이승율 전 군수가 지병으로 별세한 후 공석이 된 청도군의 군정은 부군수(황영호)가 대리직무를

수행해 왔다. 이제 청도군의 군정은 선거에서 승리한 김하수 군수에게 향후 4년의 기간이 맡겨졌다.

새로운 정부의 등장과 함께 새롭게 시작되는 김하수 군수의 군정수행에 대한 군민(郡民)들의 기대치는 의외로

높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이승율 전 군수의 군정공백을 메우고 코로나로 침체된 청도군의 경제를

살려달라는 기대어린 눈빛이 강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혼자서 나라살림을 독단적으로

수행하는 게 아니듯이 지방의 단체장인 군수(郡守) 역시 혼자서 군정(郡政)을 도맡아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청도군의 행정조직’

군수를 보좌하는 부군수와 비서실이 있고, 그 아래로 기획예산담당관과 2개국 12개과와 3개의 직속기관, 2개읍 7개면으로 구성되어 있는 바, 군수 이하 군 행정조직원들 모두가 합심하여 군정(郡政)을 수행할 때에서야 보다 나은 군정수행과 제대로 된 업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청도군청은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화로 70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군청이 왜 청도읍이 아닌 화양읍에 자리를 잡았을까? 이 점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저런 이유와 행정구역 변경의 진통을 겪으면서 청도읍과 화양읍의 경계지점인 지금의 위치에 정착하였다.

청도읍의 행정구역상 한 쪽 귀퉁이이지만 실제적으론 시가지의 중간지점으로서 군정수행을 위한 적재적소라고 할만하다. 하지만, 주차장을 포함한 군청 부지로는 조금 비좁은 듯한 느낌도 있다.

청사 정면의 대주차장을 비롯하여 좌우측과 후면 등, 다량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군청 주차장은

늘 포화상태이다. 군청청사 주변 도로는 물론이려니와 특히 고수산복도로에는 불법주차가 기승을 부려 차량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자칫 사고의 위험까지 내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주차에 대한 단속활동도 별로 없는 듯하다.

주차단속 차량의 움직임이 있긴 하지만 당장 불법주차 단속을 한다고 해도 그 많은 차량들이 갈 곳이 없기에

결국 단속할 때만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단속이 뜸해지면 다시 그 자리에 주차를 할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반복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군(郡)에서 예산을 확보하여 보다 넓은 주차장을 신축하거나

현대화된 주차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부족한 주차장을 제외한 청도군의 청사관리는 비교적 잘 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청사 앞의 느티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수종의 조경수들이 청사의 운치를 한결 돋보이게 한다.

느티나무뿐만 아니라 영산홍을 비롯한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운 목련과 매화는 물론 배롱나무와 단풍나무,

잘 가꾸어진 소나무(반송, 곰솔, 적송)와 화단의 화훼초본에 이르기까지…,

더위가 밀려드는 6월, 청사주변의 식물을 찾아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입구의 느티나무 쉼터에 앉아

잠시나마 행정업무의 피로를 삭이노라면 업무 외의 성과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흔히들 공무원을 꽃이라고 말한다. 꽃은 필 때도 꽃이요, 질 때도 꽃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농작물이 자라는 곳이 전답이라면 풀이 자라는 곳은 풀밭이요, 꽃이 자라는 곳은 꽃밭이다.

꽃으로 불리는 공무원은 누구나 꽃밭에서 근무하지만 현직에 종사하면 꽃이요, 퇴직을 앞두면 단풍,

이미 은퇴했다면 낙엽이다. 같은 꽃밭의 공무원이라고 할지라도 누구나 남보다 일찍 승진하고 싶어 하고,

더 좋은 여건에서 근무하고 싶은 욕망을 꿈꾼다.

하지만, 먼저 핀 꽃은 먼저 질 것이요, 늦게 핀 꽃은 늦게 지는 법…, 언젠가 낙엽으로 만날 운명이라면

굳이 햇볕에 맨살을 드러낸 채 서로 으르렁 거릴 것까지야 없으련만 자기 성취를 위한 지나친 욕망이

절제의 마음을 덮어버린다.

청도군은 ‘변해야 산다’는 군정 슬로건에 따라 열심히 뛰고 있다.

하지만, 말로는 ‘변화’를 말하면서 보여주기 식 현수막과 광고판을 내걸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천해야 할 공무원들에게서 변화의 가시적 움직임을 찾아보기란 쉽지가 않다.

겸손과 예의로 직분을 담당해야 할 공무원들이 아직까지도 권위적이고 무사안일에 빠져

공복(公僕)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젠 정말 변해야 할 때이다.

지난 세월의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으론 오늘날의 복잡한 시대상황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이제 새롭게 태어난 김하수 군수의 군정수행 의지와 발맞추어 새로운 신사고로 재무장해야만 한다.

그럴 때에서야 제대로 된 청도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