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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가을 사랑(8)

 

 

가을 사랑(8) / 청송 권규학

 

 

낮아져야만 좋아할 수 있다고

작아져야만 사랑할 수 있다고

그대가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이 가을엔

낮아지고 싶습니다

작아지고 싶습니다

한 없이 낮게 내려앉고

끝 없이 작게 가라앉고 싶습니다

 

낮게 더 낮게 떨어져 내립니다

땅으로 또 땅속으로

당신 품속 그 깊은 곳으로.(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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