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자작글

남의 일 같지 않은 슬픈 우리 이야기

 

 

남의 일 같지 않은 슬픈 우리 이야기 / 청송 권규학

 

 

'나랑 얘기 좀 해요'

 

다툼이 있은 지 며칠 지난 어느 날

아내가 말을 건넨다

 

문득 느낌이 온다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우리 이제 그만…, 헤어져요'

 

나직이 가라앉은 아내의 목소리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이혼이란 게 뭐 어린아이들 장난이던가

 

얼마나 대화가 없었으면

쌓인 건 또 얼마나 많았으면…

 

말(言)다툼, 전쟁보다 더 무서운 이름.(120922)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島)인 줄 알았습니다, 세상에서 나는  (0) 2012.09.23
여름, 꼬리가 길면 밟히리니  (0) 2012.09.23
가을, 이맘때쯤이면  (0) 2012.09.21
거짓말(2)  (0) 2012.09.20
거짓말(1)  (0) 2012.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