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 같지 않은 슬픈 우리 이야기 / 청송 권규학
'나랑 얘기 좀 해요'
다툼이 있은 지 며칠 지난 어느 날
아내가 말을 건넨다
문득 느낌이 온다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우리 이제 그만…, 헤어져요'
나직이 가라앉은 아내의 목소리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이혼이란 게 뭐 어린아이들 장난이던가
얼마나 대화가 없었으면
쌓인 건 또 얼마나 많았으면…
말(言)다툼, 전쟁보다 더 무서운 이름.(1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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