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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거짓말(2)

 

 

거짓말(2) / 청송 권규학

 

 

객지에 나간 자식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아버지, 어머니 건강하시지요?'

'그래, 아픈 데 없이 잘 지낸단다'

 

'필요한 것 있으면 말씀하세요'

'아무것도 필요 없다, 너희나 잘살아라'

 

'추석 명절 때 갈게요, 그때 봐요'

'많이 바쁠 텐데, 차도 밀리니 오지 마라'

 

전화를 끊자마자

 

'에구구 허리야-'

'추석 때 제수비용은 어찌하나….'

'큰 애, 둘째, 셋째…. 모두 올 텐데….'

 

새하얀 거짓말이다, 부모의 마음은 늘.(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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