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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청도 유등축제 현장에 가다 제17회 청도 유등축제 현장에 가다 불기 2569년, 청도천 파랑새다리 둔치에서 제17회 청도 유등제가청도군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적잖은 비가 내린 관계로 관중은 많지 않았지만노래자랑과 댄스경연대회, 지역 향토가수들의 공연 등주최 측에서 준비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오전 내내 추적이던 비가 오후 3시를 전후로 빗줄기가 가늘어지자조용하던 축제행사장에 사람들이 조금씩 운집하였고,비가 그친 저녁 무렵이 되자 그 많던 좌석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관중이 몰렸다.가수 혜정을 시작으로 국선도와 난타팀 공연,장애인 버스킹 가수 엄덕수와 승려 가수 묘광 스님 등향토 가수들의 공연으로 행사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갔다.오후 여섯 시를 지나면서 황통주 청도불교협회장의 개식선언에 이어내빈 소개와.. 더보기
남자의 인생(2) 남자의 인생(2) / 청송 권규학 산다는 것, 참으로 쉬운 일이다오늘은 동가숙(東家宿)내일은 서가식(西家食)그저 속 편히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사람이 어찌 그렇게 산다더냐특히 남자(男子)란열사람을 먹여 살려야 하는크고 무거운 책임을 타고났거늘몸뚱이에 상처 하나 없이살아있는 남자는 사내도 아니다맨몸으로 가시덤불을 헤쳐나가는 것남자의 삶이란 그런 거라는… 짐승은 먹이 때문에 죽고사람은 욕심 때문이라지만짐승은 힘이 없어서 죽고사람은 분별력이 없어서일 뿐여자가 절개라면 남자는 배짱일 터모름지기 남자의 인생이란한 여자 앞이라면 신이 될 수 있어도두 여자 앞에서는 개가 될 수밖에… 산다는 것, 참으로 힘든 일이다꿈과 희망이란 배부른 자의 헛소리살아갈 삶이 걱정인 사내들에겐벅찬 삶보다는 죽음이 더 편할지도.(2.. 더보기
참된 행복 참된 행복 / 청송 권규학 세상살이 참으로 복잡다단하다만사 명명백백(明明白白) 해야 하거늘그렇게 산다는 게물 흐르듯 사는 것보다 힘들다 때로는 검게 또 때론 희게검으면서 흰 것처럼희면서도 검은 것처럼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 세상 발에 신발을 맞추려고 하지 않고신발에 발을 맞추려 하는 사람들그릇이 다르고 쓰임이 다를진대어찌 자신의 생각으로 세상을 다스릴까 남의 눈에 든 티끌만 보려 하고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자자신의 두레박줄 짧은 줄은 모르고남의 우물이 깊다고만 탓하는 우매한... 그저 세상사 모든 걸 잊은 채자연의 품으로 돌아눕고 싶다돌아갈 곳이 있고기다리는 누군가 있다는 것어쩌면, 참된 행복일지도 모를.(250612) "> 더보기
바람 부는 세상 바람 부는 세상 / 청송 권규학 사람 나고 돈 났지돈 나고 사람이 났다더냐 소싯적* 군 복무 시절1식 3찬에 건더기가 없던 국소가 건넌 개울물을 끓였을지도 모를 상급 중앙에서 말단 하급조직까지배식 중간중간 얼마나 빼먹었을까쥐꼬리 권력이라도 없으면 죄인 건가유권무죄 무권유죄*가 따로 없다는… 돈 돈…, 돈만 밝히는 세상살이돈이라면저승사자도 오던 길을 되돌아간다지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라지만새로운 사람 새로운 세상에선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기를… 원칙대로 이뤄지길 바라나니뱉은 말을 실천하길 원하나니내로남불*은 없었으면 하나니 깨끗하고 참신한 세상이 찾아오라바람 부는 거친 이 땅에.(250610) * 소싯적 : 소시(少時), 즉 '젊었을 때'를 말함.* 유권무죄 무권유죄(有權無罪 無權有罪) : '권.. 더보기
여름나라로 떠나는 여행 여름나라로 떠나는 여행 / 청송 권규학 누리달 유월은 짙푸르다무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여름은 왠지 나를 닮았다 심심해서 외로워서숲길을 걸으며 친구를 찾으면숲은지난날을 추억하듯 동행해 주는… 그리움을 만나러 찾아온 숲엔추억의 대상이 보이지 않았다모든 과거는 추억이 될지 몰라도그리움은 추억이 될 수 없음일까 언제 어디서든진실과 가식과 위선의 굴레에서사랑이 되고 눈물이 되었던 나날문득 옛사랑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저 화가 날 땐 화를 내고짜증 날 땐 짜증을 내는 게정상적인 사람의 전형일 테지만아무렇지 않은 듯 젊잖만 떨었다는… 차라리 거짓말이라도 했으면 어땠을까좋아하는 계절을 닮은 사람과그 계절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그것이 행복이었다고… 모두를 이롭게 하는 거짓말은남을 해치는 진실보다 아름다운 것내게 있어 너는 .. 더보기
청도읍성의 여름…, ② 남산계곡에 가다 청도읍성의 여름…, ② 남산계곡에 가다 ①부에서 '도주관(道州館)'에 대해 알아보았다.②부에서는 읍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남산계곡을 소개하고자 한다.'도주관(道州館)'을 나와 읍성길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걸었다. 화양교회를 지나 화양초등학교 방향으로 오르노라니청도8경에 이름을 올린 청도의 진산 남산(오산/鰲山)이 눈앞으로 다가선다.'남산에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 풍경'을 일컬어 '오산조일(鰲山朝日)'이라고 하여그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된 사람들이 당당히 청도 제1경에 그 이름을 올렸다. 남산(南山)이라!서울과 경주 남산은 도읍과 관련되어서 남산이라 명명(命名)되었지만청도 남산(南山)은 과연 무슨 이유로 남산이라고 이름 지어졌을까.해발 870M의 청도 남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청도/화양 군민들의 산책로로,산을.. 더보기
청도읍성의 여름…, ① '도주관(道州館)'에 가다 청도읍성의 여름…, ① '도주관(道州館)'에 가다 어느새 한 해의 허리가 반으로 꺾인 누리달 6월이다.계절은 여름, 하루이틀 점차 무더위를 몰아오고,더위에 발목이 묶여 한숨만 쉬기보다는 청도읍성을 거닐며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자 '도주관(道州館)'을 찾았다. '도주(道州)'란 '고려시대 때 청도군을 부르던 또 다른 이름'으로청도읍성 서문(撫懷樓)과 마주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양쪽에 동ㆍ서헌의 접객시설을 갖추어 이곳을 들르는 관원이 머물렀다. 조선 현종 11년(1670년)에 건립된 '도주관(道州館)'은'외국 사신이나 타 지역의 벼슬아치들을 대접하거나 머무는 숙소'로써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12호로 지정되었다. 중앙의 정당(정청) 건물에는 왕을 상징하는 전패가 모셔져 있어지방 수령이 한 달에 두 번, 즉 초.. 더보기
유월의 단상(斷想)-전원(田園) 보고서- [농촌생활]유월의 단상(斷想)-전원(田園) 보고서- 햇살이 뜨겁다.뜨겁다 못해 온몸을 따갑게 파고든다.얼굴은 붉게 변하다 못해 새까맣게 그을리고,햇살에 노출된 몸뚱이의 온 곳에 보풀이 일어난다.그러고 보니 어느새 한해의 허리가 꺾인 유월이 왔다. 소일거리 일터(직장)도 마무리를 하고 보니 다시 또 백수(白手) 신세,덕분에 아침나절은 여유롭게 지낼 수 있지만, 무료하기가 그지없다.주섬주섬 농기구들을 챙겨 싣고 집을 나선다.갖은 수단(?)을 다 동원하여 장만한 900여 평의 농장,그곳에 갈 때면 뜨거운 태양도 주춤, 순간적이나마 열을 감춘다.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전혀 그럴 리가 없겠지만, 이 또한 마음이 짓는 나만의 느낌이리라. 집에서 10여 분쯤…, 촌락을 벗어나 들길을 향하는 마음은 늘 즐겁다.진한.. 더보기
농장을 쉼터처럼 노동을 놀이처럼 [농촌생활]농장을 쉼터처럼 노동을 놀이처럼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의 구별이 뚜렷한 대한민국…, 하지만, 요즘엔 계절의 구별뿐만 아니라 오전과 오후,아니, 아침 점심 저녁의 구별까지도 모호한…, 기상이변이 예사롭지가 않다.4월에 눈이 내렸고, 5월이 왔는데도 아침저녁으론 '춥다'는 느낌이다. 엊그제 봄인 듯…, 어느새 청명(淸明)ㆍ곡우(穀雨)ㆍ입하(立夏)지나 여름의 초입이다.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했던가.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은 봄…, 다가 선 여름을 시샘이라도 하려는지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이 계절을 무색하게 한다.이것 역시도 환절기라고 해야 할까.나이 들어 면역력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걸핏하면 고뿔감기라니…ㅠㅠㅠ 하지만, 아무리 기상이변이 기괴망측하다 해도오는 세월을 누가 막을 것이며, 가.. 더보기
청도군(淸道郡)에도 대학교(大學校)가 있다는데… [지역 명소]청도군(淸道郡)에도 대학교(大學校)가 있다는데…- '삼족대(三足臺)'를 아십니까? - 장기간의 입원생활로 컨디션이좋지 않았지만 간신히 몸을 추스르고느리게 다가 선 봄을 마중하고자곰티터널을 넘어 매전면으로 향했다. 매전면 금곡리…, 매전면사무소 인근의 '처진 소나무'를 지나자마자동곡과 금곡리로 갈라지는 길섶, 금곡교와 카페 버디 건너편,학일산 자락이 동창천으로 이어지는 끝자락,남향 산등성이 위에 앉아있는 '삼족대(三足臺)'는 조선 중종 대의 문신,삼족당 김대유가 후진양성을 위해 지은 별장으로단순한 휴식의 개념이 아닌, 김대유 자신의 철학과 사상,삶의 태도가 깃든 공간으로써 훗날 김대유의 아호를 따서 명명되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그의 말에서수분지족(守分知足)…,.. 더보기
세상에 홀로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귀촌(歸村) 성공ㆍ정착]세상에 홀로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접고 귀촌(歸村)한 지 어느덧 여덟 해,산이 좋고 물과 공기가 맑으며 인심이 후한 3청(三淸)의 고장!청도(淸道) 고을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사는 삶은 행복하다.전원(田園)을 꿈꾸며 살아온 길고 긴 공복(公僕)의 길…,가족의 곁을 떠난 삶은 행복한 듯했지만 결코 참된 행복은 될 수 없었다. 처음엔 그저 그러려니 했다.인사발령에 따라 서로의 거리를 두고 이별 아닌 이별을 겪어야 했던 지난 삶,몸이 멀면 마음도 따라 멀어진 탓일까, 아니면 몸 따로 마음 따로였을까.원치 않은 별거(別居)의 삶이 강산을 두 번이나 갈아치웠다.그 긴 기간 동안 숱한 어려움을 넘어야 했고, 갈등의 골을 지나야 했다.은퇴의 시기가 다가와 정년퇴.. 더보기
청도 8경 중 제5경, 유등연지의 봄 [지역 명소]청도 8경 중 제5경, 유등연지의 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언제 오려나 - 우수(雨水)ㆍ경칩(驚蟄) 지나고 입하(立夏)가 한 달 앞으로 다가 선 날.계절의 봄은 이미 지나갔지만 아직까지 느끼지 못한 삶의 봄,그 지루한 봄을 기다리다가 지친 탓인지 몸과 마음에 중병이 들었다.5ㆍ6번 목디스크 진단을 받아 극심한 통증을 겪은 게 바로 그것이다.수십 년 전부터 목과 어깨 부분이 뻐근하고 간간이 통증(痛症)을 느껴왔건만,동네의 작은 정형외과와 통증의학과, 한의원을 전전하며 미련스럽게 버텨오다가끝내는 인접한 도시의 종합병원과 어깨통증전문병원을 두루 거친 끝에급기야 한ㆍ양방 종합병원으로 장기간 입원하게 된 것이다.'한국 사람은 병원엘 잘 가지 않는다'고 한다.병징(病徵)이 나타나면 일찌감치 .. 더보기
아침 이슬 아침 이슬 / 청송 권규학  이른 아침풀꽃 위에 내려앉은 이슬을 본다 해맑은 물방울에서저마다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아침 이슬을 보면사람의 마음에도 이슬꽃이 핀다 아침 이슬이 완벽해서가 아니다우린 이슬에서 순수를 보기 때문이다 순수는 완전한 아름다움이 아니다뭔가 불완전하고 부족한 모습이다 우리는 가끔 지는 꽃에서 순수를 본다때론 모자람이 넉넉함보다 강할 때도 있다는.(240804)  양희은 - 아침이슬">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더보기
미운 사랑 미운 사랑 / 청송 권규학  산과 들에 피는 수없이 많은 꽃들그 꽃 모두를 내 것이라 할 순 없지만아침이슬 머금은 한 송이 들꽃포기째 담아 와 가슴에 심었습니다사랑으로 다가선 그 이름너는 먼 곳에 있는데달님 속에 비친 너는 또 누구?달빛, 유난히 밝게 빛나는…, 사랑은 참으로 오묘한 것입니다꼭 살을 맞대어야만 사랑이 아닙니다서로 구속하지 않는 것도 사랑입니다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삶에 찌들어 더는 청순하지 않아도몸져누워 더는 일을 할 수 없어도매혹적인 입술에 주름이 잡힐지라도아름다운 눈이 다쳐 보이지 않더라도사랑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가끔 한 번씩만 생각해 줘도 행복입니다비록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사랑은 달콤한 맛'이라지만가슴이, 마음이 너무 아파서비명조차 지를 수 없는 고통밉고 또 밉습니.. 더보기
한민족(韓民族)의 뿌리를 찾아서 한민족(韓民族)의 뿌리를 찾아서 / 청송 권규학  환국(桓因) 환인(桓仁)의 7대 3301년배달국(倍達國) 환웅(桓雄)의 18대 1565년고조선(古朝鮮) 단군(檀君)의 47대 2096년단군(檀君) 마한국(馬韓國) 마한(馬韓)의 35대단군(檀君) 번한국(番韓國) 번한(番韓)의 74대단군(檀君) 북부여/졸본부여(北扶餘/卒本扶餘)의 7대단군(檀君) 동부여/가섭원부여(東扶餘/迦葉原扶餘)의 3대고구려(高句麗) 태왕(太王)의 28대 705년백제(百濟) 어라하의 32대 678년신라(新羅) 마립간(麻立干)의 56대 992년가야(伽倻) 각간(角干)의 10대 520년대진국/발해(大震國/渤海) 황제(皇帝)의 5대 259년고려(高麗) 황상(皇上)의 34대 474년조선(朝鮮) 전하(殿下)/주상(主上)의 27대 518년 홍익인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