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民心)은 천심(天心) / 청송 권규학
유난히 잦은 올해의 봄비
흐드러진 봄꽃조차
예년만큼 풍성하지 못했다
필 듯 말 듯
계절의 변화에 장단만 맞췄을 뿐
봄비와 찬 기온에 허물어져 내렸다
봄비는 순리(順理)이자
백성의 마음(民心)이요
하늘의 마음(天心)이다
날씨에 좌우되는 풀꽃처럼
민심에 휩쓸리는 여론처럼
승패와 상관없이 봄비에 젖을 일이다
오늘도 봄비가 내린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듯이
민심(民心)은 곧 천심(天心)이라는.(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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