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오일장 / 청송 권규학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 778번지
매월 4일이면 어김없이
5일마다 난전(亂廛)*이 열리는 곳
새벽부터 북적이는 재래시장 풍경
손수레 전동차 오토바이가 몰려들고
시장 안과 도로변 사각 빗금선 위
산서(山西)ㆍ산동(山東)*의 채소와 산나물
강과 바다의 온갖 해산물이 차려진다
촌부(村夫/婦)의 손과 손을 통해
산과 들의 봄풀들이
밥상 위에 나물반찬으로 엎드리고
강과 바다의 물고기가
저마다의 모습으로 비늘을 터는…
촌부(村夫/婦)들의 삶과 인생
투박한 시골인심이 꽃으로 핀
청도고을의 봄이 불티나게 팔리는.(240504)
* 난전(亂廛) : 허가 없이 길에 함부로 벌여 놓은 가게
* 산서(山西)ㆍ산동(山東)
- 산서(山西) : 산보다 들판이 많은 청도읍, 화양읍, 풍각면, 이서면, 각남면, 각북면 일대
- 산동(山東) : 산이 들판보다 많은 운문면, 금천면, 매전면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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