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다는 것 / 청송 권규학
오는 세월 막을 수 없듯이
가는 세월을 어찌 잡을 수 있을까
날과 달은 가도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으니
이 또한 누구의 허물도 아닙니다*
어쩌면, 나이 든다는 게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음입니다
오름길로 걸음을 옮길 때마다
숨은 가빠져도 시야가 넓어지듯
나이라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나이 들수록 기력은 떨어지지만
보고 들어 아는 만큼 지혜는 깊어지고
경험과 체험으로 몸소 깨달은 것
그것은 곧 소중한 힘이 된다는.(240117)
* 날과 달은 가도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으니 이 또한 누구의 허물도 아닙니다
: 주자(朱子)의 권학문(勸學文)에서 인용
朱子曰 -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물위금일불학이유내일 물위금년불학이유내년)
日月逝矣 歲不我延 嗚呼老矣 是誰之愆( 일월서의 세불아연 오호노의 시수지건)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
(소년이노학난성 일촌광음불가경 미각지당춘초몽 개전오엽이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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