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어둠을 밀어낸
뽀얀 안개숲 너머
남산*마루 위
아침이 노을꽃으로 핀다
노을빛 태양이 고갤 내민
새벽녘
새벽은 새벽의 끝에 매달린 채
빨려드는 안개를 마신다
기-인 밤을 지새운 산야(山野)
나무가, 풀꽃이 기지개를 켜고
숨죽인 강변로에 하나 둘
오가는 인영(人影)들의 총총걸음
새벽 지나고 어느새 아침
다시 시작하는 시간이다
너와 나의 미래를 밝힐
우리가 기다리는 희망이다.(231120)
* 남산 :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소재. 해발 870m의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