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安息)을 위하여 / 청송 권규학
휴식(休息)이란 게
사람(人)이 나무(木) 곁에서
스스로(自) 마음(心)을 내려놓는 것이라면
안식(安息)이란 건
여인(女)의 보호 아래에서
자신의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이다
복잡하고 혼탁한 세상을 떠나
숲 속에 몸을 맡기는 것
그것을 치유(治癒)라고 한다면
세속의 욕심을 버리고
무소유(無所有)의 길을 택하는 것
비로소 제대로 된 안식이라 할 수 있을…
눈을 감고 한 번쯤 사색에 잠겨보라
고민과 갈등을 잊고 명상에 빠져보라
그곳에 최고의 안식(安息)이 있을지니
모든 걸 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태
어쩌면,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는 것
인간에게 최고의 안식(安息)일지도.(230912)
* 삼도천(三途川) : '이승과 저승을 나누는 경계선에 있다고 하는 강'. 불경에서 나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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