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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천국과 지옥-사람의 마음-

 

 

천국과 지옥-사람의 마음- / 청송 권규학

 

 

가마솥인지

용광로인지

턱을 받치고 숨을 막은 열기

불볕더위를 뚫고 내린 비

그때만큼은 주춤해졌다

 

비 그친 아침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민 햇볕

한숨 돌려 내딛는 순간

예사롭지 않은 끝물여름의 단말마(斷末魔)

쏟아지는 햇살은 바늘방석이었다

 

푹푹 후끈후끈

머리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땀방울

어제의 폭염은 열기도 아니었다

에어컨 고장으로 냉동고로 변한 사무실

금세 덥다더니 돌아서서 춥다고 난리

 

일희일비(一喜一悲), 이랬다가 저랬다가

간사스러운 인간의 마음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건 마음에 달린 것

천국과 지옥이 따로 없나니.(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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