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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이제는 가을인 가요

 

 

이제는 가을인 가요 / 청송 권규학

 

 

가마솥 찜통더위

무척이나 따갑고 매운 햇볕

처서(處暑), 8월 하순입니다

조석(朝夕)으론 홑이불을 찾는…

 

태풍도 더위도 견뎌낸 벼

꽃을 피워 이삭을 달았고

마을 앞, 해맑은 도랑물 소리

하늘의 구름도 정겹기만 합니다

 

뒤뜰의 밤송이가 알밤을 뱉어내고

산 녘의 숲들이 옷을 갈아입는

계절은 어느새 여름 끝자락

이제는 가을…, 가을인가 봅니다.(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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