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 / 청송 권규학
뜻대로 되지 않음을 안다
그러면서도 뜻대로 되길 바란다
세상살이가 그렇고 그렇듯이
인간이란 동물도 또한 그렇다
세상과 세상 사람과 사람
세상과 사람 사이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내려놓는다고 마음을 비운다고
수없이 내뱉고 떠든 사람들
정작 내려놓고 비운 사람 본 적이 없나니
말 많고 내세우기 좋아하는 이
실속 있는 자 또한 드물다는…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을 열라 했으니
그 말을 좇아 따르려 할 지니
오늘도 모니터 화면에 눈을 혹사시키며
세상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좇고 있다네.(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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