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어도 가까운 사람 / 청송 권규학
떨어져 있다는 것, 그건 사는 게 아니다
삶도, 사랑도 서로 '함께'할 때
그때야 비로소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산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은
중심이 아닌 조건에 불과하다
사랑에 의한, 사랑을 위한, 사랑의 조건들
그 조건들 속에서 우리의 정서는 메말라 가고 있다
가까이 함께 있어도 먼 듯 느껴지는 이 있듯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깝게 느껴지는 이 있다
있는 듯 없는 듯한 가까운 곳에 있는 존재이기보다는
멀리 있어도 늘 가까운 이, 그런 사람이고 싶다.(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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