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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말(言), 총칼보다 더 날카로운

 

 

말(言), 총칼보다 더 날카로운 / 청송 권규학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고

웅변가, 능변가라고 하나요

아니면, 달변가라고 하나요

 

총선이다, 대선이다

너도나도 덩달아 바쁜 요즘

말 잘하는 사람들 정말 많아요

 

말이란 진실해야 하건만

진실을 말하지 못할 양이면

사람아, 차라리 말을 하지 말라

 

총칼에 입은 상처는 아물기도 쉽지만

말로 입은 상처는 회복되기 어려우니

사람아, 귀는 길게 혀는 짧게 하라

 

병(病)은 입으로 들어오고

모든 화(禍)는 그 입에서 나오나니

말이란, 짧게 하면 할수록 좋은 것

 

행여, 당신은 아시는가요

말이 많은 사람은 아는 게 적고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말문을 닫는다는 걸.(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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