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꽃이라면 / 청송 권규학
햇살이 지겨운 듯
옴팡지게 하품을 하는
가을빛 저무는 산기슭
물끄러미
땅거미 깔리는 들녘을 바라보는
하얀 들국화 한 무더기
문득, 생각나는 누군가 있다
행여, 당신이었더라면
저기 저, 꽃으로 왔을 텐데.(111112)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계장에서 (0) | 2011.11.14 |
---|---|
가을강엔 추억이 산다 (0) | 2011.11.13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 (0) | 2011.11.11 |
가을, 그리고 겨울(1) (0) | 2011.11.10 |
중년 즈음엔 (0) | 2011.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