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많이 / 청송 권규학
행복이란 게 뭘까
삼시세끼 잘 찾아먹고
아프지 않게 사는 삶
그것이 곧 행복이 아닐까
하는 일에 지장이 없고
몸뚱이 다친 데 없으니
마음에 걱정거리만 없다면
그보다 행복한 게 어디 있을까
인생이란 게 뭐 그리 대수일까
하루 세끼 무던히 잘 챙겨 먹고
깨끗한 공기 맑은 물 마시며
오순도순 알콩달콩 살면 그뿐
언제부턴가 아프다, 많이
마음이 아프니 몸뚱이가 아프고
몸뚱이가 아프니 마음은 몸살이다
뭘까, 이런 걸 불행이라 하는 건지.(240518)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때는 그랬습니다 (0) | 2024.05.20 |
---|---|
삶, 그 안타까움에 대하여 (0) | 2024.05.18 |
산성철교 (0) | 2024.05.16 |
너야 (0) | 2024.05.15 |
석가탄신ㆍ스승의 날에 (0) | 2024.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