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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아프다, 많이

 

 

아프다, 많이 / 청송 권규학

 

 

행복이란 게 뭘까

삼시세끼 잘 찾아먹고

아프지 않게 사는 삶

그것이 곧 행복이 아닐까

 

하는 일에 지장이 없고

몸뚱이 다친 데 없으니

마음에 걱정거리만 없다면

그보다 행복한 게 어디 있을까

 

인생이란 게 뭐 그리 대수일까

하루 세끼 무던히 잘 챙겨 먹고

깨끗한 공기 맑은 물 마시며

오순도순 알콩달콩 살면 그뿐

 

언제부턴가 아프다, 많이

마음이 아프니 몸뚱이가 아프

몸뚱이가 아프니 마음은 몸살이다

뭘까, 이런 걸 불행이라 하는 건지.(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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