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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역사(歷史) 앞에서 진실하기를

 

 

역사(歷史) 앞에서 진실하기를 / 청송 권규학

 

 

누구나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인생사

사람은 나이만큼 늙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만큼 늙어갑니다

 

아무리 예쁘게 핀 꽃일지라도

어차피 한 번은 떨어질 운명

아웅다웅 지지고 볶을 필요가 있을

역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기보다는

그저 역사의 죄인이 아니면 만족이라는

 

강자의 기록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역사란 승자들의 행적을 기록한 작품

그들의 자화자찬을 적은 태평가일 뿐

자기만의 아집 속에 역사를 가두고서

민심을 핑계로 역사를 호도하는 건 아닌지

 

땅을 판다고 해서 모든 곳이 전부 다

맑은 물이 샘솟는 우물이 되는 건 아니듯이

조물주가 짜 놓은 무대에서

꼭두각시 춤을 추는 불쌍한 인간들 

역사(歷史) 앞에서 진실하기를.(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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