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 사이 / 청송 권규학
떠났습니다
우리에게 낭만을 안겨준 계절
가을이 먼발치로 멀어졌습니다
에메랄드빛 하늘에서 내려온
새하얀 하늘 천사
첫눈 소식에서 겨울을 봅니다
간당간당
설레발로 매달리던 단풍잎
옴팡옴팡
스며드는 초동한풍에 흩날립니다
새벽녘
동구 밖 괭이 울음소리에
폴짝- 마당으로 뛰어든 계절
이제 겨울입니다
보고 싶지 않은 계절입니다
아니
몹시도 기다렸던 겨울입니다.(221204)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 (0) | 2022.12.06 |
---|---|
온전한 삶을 산다는 것은 (0) | 2022.12.05 |
있습니다, 기적이란 건 (0) | 2022.12.03 |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 (0) | 2022.12.02 |
12월 (0) | 2022.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