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잖니 / 청송 권규학
친구야, 창밖을 보렴
산속, 나무 숲은
파릇파릇한 잎새 옷을 벗고
울긋불긋 알록달록
예쁜 단풍옷 갈아입었잖니
하늘, 구름을 보렴
비늘구름 두둥실 떠난 자리
나풀나풀 하늘하늘
새털구름 살포시 깔렸잖니
친구야, 날 좀 보시게
세상일일랑 그냥 젖혀두고
고민 걱정일랑 잊어버리고
있는 듯 없는 듯이
그저 그렇게 편히 사시게나
세상을 보면
세상은 세상 나름 평화롭고
하늘을 보면
하늘은 하늘대로 정겹잖니
혼자 보면
생각하는 만큼 제멋에 즐겁고
함께 보면
둘이 하나로 더불어 행복해지는
계절은 가을…, 가을이잖니.(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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