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無所有) / 청송 권규학
하늘과 땅, 강과 바다
너와 나, 우리들 마음속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게 신이라지만
눈으로 확인해야만 하는 속성이 있기에
스스로 불신에 빠져드는 게 인간입니다
사랑은 소유가 아닌 존재라지만
눈으로 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반드시 소유하려고 욕심을 부리는 인간들
버리고 비우고 털어낼 때
그때서야 채울 수 있음을 알면서도
잡은 두 손을 펴지 못하는 것도 인간입니다
이제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을 때
잡은 손에 힘을 풀고
움켜쥔 손을 곧게 펼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음을.(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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