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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청도천의 봄

 

 

청도천의 봄 / 청송 권규학

 

 

봄비가 내립니다

봄이 오는 길목

조작조작 이슬비가 내리는 날

스치는 봄바람을 느끼고 싶어

소라보체육공원* 천변길을 걸었습니다

 

강바람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바람보다는 그리움이 더했습니다

행여 내리는 비에 젖어버릴까 봐

마음의 우산을 꺼내 들었지만

가릴 수는 있을지라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봄비에 젖어드는 몹쓸 그리움

어렴풋 다가서는 아픈 기억에

몸과 마음이 출렁입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몸이 대신 불편하다고 손사래를 칠 뿐.(220406)

 

* 소라보체육공원 : 경북 청도군 화양읍 합천리 소재, 청도천 강가의 체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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