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듯이 / 청송 권규학
참으로 살벌하다, 세상인심이란 게
아무리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속에는 시커먼 흑심을 품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선한 양의 모습으로 다가서는
겉 다르고 속 다른 너와 나 우리들…,
참으로 예측불가다, 요즘 세상이란 게
남은 어찌 되든
오로지 내 발등 불 끄기에 바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타국의 어떤 불행도 관심이 없는…,
한 걸음 눈앞의 이익을 위해
먼 미래의 희망마저 꺾어버리는 옹졸함
그들은 알까?
바닷가 조약돌을 뾰족하게 깎는 것은
정(釘)도 칼(刀)도 아닌 물결(濤)이라는 걸…,
개 같은 인간이 난무하고
개보다 못한 인간들이 판치는 세상
제대로 된 인간은 어디 없을까
어쩌랴, 인간은 개(犬)가 될 수 없으며
개(犬) 앞에 무릎을 꿇을 수는 더욱 없다는…,
남을 사랑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고 하지만
정녕 세상을 사랑하려거든
계산된 속셈을 챙기려 하지 말고
그저 온 마음을 다해 원 없이 베풀 수 있기를.(190727)
-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정책'을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