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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슈퍼맨의 비애

 

 

슈퍼맨의 비애 / 청송 권규학

 

 

엄청난 발전 급격한 변화

앞을 점칠 수 없는 예측불허의 요즘 세상

십 년에 강산이 변하는 게 아니라

큰 건물과 도로가 생기고

산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하룻밤 새다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개념도 없다

어제는 그저 그런 지나간 시간일 뿐이고

오늘이란 날짜는 '지겨움'이란 단어일 뿐

어서 빨리 내일이 왔으면 싶지만

내일도 단순히 의미 없는 하루일 뿐이다

 

구름에 올라앉은 듯

정신이 빠져나간 듯

매사 몽롱한 요즘 세상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마음

그저 슈퍼맨이 되고 싶어, 너에게 난.(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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