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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겨울로 가는 마차

 

 

겨울로 가는 마차 / 청송 권규학

 

 

만추(晩秋)의 나무 이파리들

검은 아스팔트를 뒹구는 저물녘

 

바람이 넝마가 되어

흩어진 이파리를 긁어모으고

낙엽, 배수로 한쪽 귀퉁이에

팔베개로 누워 잠을 청합니다

 

행여, 말발굽에 잠을 설칠까 봐

찬비, 시린 가슴을 토닥이는 밤

 

겨울로 가는 비(雨)여서 일까

가슴은 시리도록 휑하지만

세상은 온통 분홍빛입니다

그대가 마음 안에 살아있기에….(1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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