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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늙는 게 아니라 채우는 것입니다

 

 

늙는 게 아니라 채우는 것입니다 / 청송 권규학

 

 

우리 사는 세상

잠시도 쉴 틈 없이 바쁘지만

우리네 인생살이

가끔은 쉬어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빨간 신호등에 멈춰서는 건

초록불이 뒤따른다는 걸 알기 때문

빨강 노랑 초록 신호등

우리네 사는 삶과 다름없습니다

 

화원에서 자란 꽃이 화려하다지만

산비탈 바위틈에서 핀 꽃도 향기롭듯이

아무리 바쁘게 사는 삶일지라도

쉬어야 할 땐 쉬어가야 합니다

 

하루하루 흘러가는 세월 속

한 해 두 해 늙어간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젊을 때 다하지 못한 일들

하나둘씩 채워가는 것일 테니까.(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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