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사랑(1) / 청송 권규학
책갈피에 꽂아 둔 사랑
언제인 듯 살며시
아른아른 아지랑이로 다가 선
내 유년의 고운 꿈 하나
연약한 꽃잎 꽃술
촉촉한 향기 머금어
추위에 떠는 나비의 나래로
파르라미 하늘로 나빌레라
한 마리 나비로라도 그렇게
그대 곁에 갈 수 있다면
바라볼 수만 있어도
마냥 행복하고 좋을 그런…
내 사랑이지만 내 사람은 아니기에
함께하고 싶어하면 할수록 더 멀어지는
가까이할 수도, 떠날 수도 없는 아픔
마음속 추억으로 사라지고 말.(170518)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 인심 (0) | 2017.05.19 |
---|---|
늙는 게 아니라 채우는 것입니다 (0) | 2017.05.19 |
내가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보험- (0) | 2017.05.17 |
내가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행운- (0) | 2017.05.17 |
그리움의 나이테 (0) | 2017.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