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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중년의 사랑(1)

 

 

중년의 사랑(1) / 청송 권규학

 

 

책갈피에 꽂아 둔 사랑

언제인 듯 살며시

아른아른 아지랑이로 다가 선

내 유년의 고운 꿈 하나

 

연약한 꽃잎 꽃술

촉촉한 향기 머금어

추위에 떠는 나비의 나래로

파르라미 하늘로 나빌레라

 

한 마리 나비로라도 그렇게

그대 곁에 갈 수 있다면

바라볼 수만 있어도

마냥 행복하고 좋을 그런…

 

내 사랑이지만 내 사람은 아니기에

함께하고 싶어하면 할수록 더 멀어지는

가까이할 수도, 떠날 수도 없는 아픔

마음속 추억으로 사라지고 말.(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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