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 청송 권규학
연말연시입니다
또 하나의 세월이 떠나는 시기
비행기로, 열차로, 트럭으로
마음을 담은 상자가 오고 갑니다
정성이 담긴 음식물에
두툼한 옷가지들
사랑이 담긴 이런저런 선물들
줘서 기쁘고 받아서 흐뭇한
주고받는 손길에
사랑과 우정의 꽃이 활짝 핍니다
너도 나도 앞다투어
사랑을 배달하는 요즘
당신은 내게 무엇을 보내실래요?
나도 당신에게 선물을 보낼래요
세수하고 턱수염 깎고
하얀 치아를 드러낸 나를 보내면
당신도 나처럼 반가워하려나요?(16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