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 / 청송 권규학
늘 그랬다
떨어져 있어도 늘 함께였다
아니다
함께 있어도 따로 또 따로였다
있는 것 같다가도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없는 것 같다가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노라면
어느새 옆에 머무는…
그래서 사는가 보다
나날이 텅 빈 듯한 마음 안
누군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만으로도 힘을 낼 이유로는 충분하다
우리 사는 삶에서 매일 안부를 묻고
일상을 살펴주는 가족이 있듯이
연극무대라고 하는 우리 인생에서
한결같이 객석을 지키는 관객이 있는 한
우리네 인생은 늘 그렇게 아름답다.(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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